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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ND/음악 이야기

Sylvia McNair, All The Things You Are



<Sylvia McNair, All The Things You Are>


힘이 드는 날이 있다.

지치는 날도 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겨우 숨을 쉬고 살다가 
해가 지면 피곤이 얼굴을 짓누르는 걸 느끼곤 한다.
그리고 어떤 날은 이 모든 게 한꺼번에 온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이런 날은 음악치료Music Therapy가 필요하다.
재즈Jazz는 지친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처방인 것 같다.
감정이 차분해지고 날카로웠던 신경이 부드러워진다.
물론 10번쯤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들어야한다.
가수에겐 좀 미안하지만…

    

나는 성악가가 부르는 재즈가 좋다.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도 좋아하지만 엘라 핏츠제랄드Ella Fitzgerald도 사랑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역시 실비아 맥네어Sylvia McNair가 필요하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솜이불처럼 포근한 목소리,
그렇지만 약간은 냉정한 듯한,
그래, 그렇게 그녀는 초연하다.

나는 그녀에게서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노래를 한다.
그냥, 노래를 하는 거다.
그러면 거기엔 그녀와 노래와 내가 있다.
모두 따로 따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조합이 하나의 우주를 만든다.
나는 실비아 맥네어를 떠올리고 그녀는 소리를 만들고 
생각과 소리가 공간에서 만나 우주를 만드는 거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는 새로운 우주를 만드는 거다.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언제나…



Sylvia McNair - All the Things You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