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수의 통찰>
노래를 정말 잘 하는 어린 가수들이 많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린 가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나는 왜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기가 어려울까?
가끔씩, 감동을 받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대개 그들의 노래는 '소리'를 넘어 뭔가 '노래'라고 부를 만한 게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기가막힌 서커스 묘기를 보는 정도의 기분이다.
지난 10~20년 정도를 되돌아 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재능있는 어린 가수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사라진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여전히 가수일까?
최근들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어린 가수들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도, 이제 더 이상 눈과 귀만을 위한 노래는 대중들이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짧게 압축된 단어들 속에서 그들이 바라본 세상을 노래하는 진정한 가수들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그게 기획사에서 만들어 낸 나이 어린 가수들이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진정성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한다면 그게 어떤 소재라도 공감을 얻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인생을 통찰해야만 예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내면에 진실로 집중할 수만 있다면,
10대의 어린 나이라고해도 훌륭한 예술가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가수가 되기를 꿈꾸는 10대들과
가수가 되어 미래가 사라진 10대들,
그리고 유명세를 치르며 인생의 추락을 경험하는 또 다른 10대를 보면,
진짜 노래들,
진짜 예술가들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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