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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로션 Renew, 멜라루카 (3)



<리뉴로션 Renew, 멜라루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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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 Renew, 멜라루카 (1)

리뉴로션 Renew, 멜라루카 (2)


[인증 / 효과]
멜라루카에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1)건강보조식품(바이탈리티 포 라이프)과 (2)목욕용품(배스&바디), 그리고 (3)세탁 및 청소용품(에코센스) 마지막으로 (4)화장품(세이벨라)이 있다. 
모든 제품이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으며 건강보조식품과 세제류 등 33개 제품에 코셔(Kosher)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코셔인증은 생산단위와 그 하위단위(재료의 보관과 운송을 포함한 과정)까지 철저하게 감독되어 인증을 주는 방식으로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1개의 제품 당 1회 심사에 5,000달러가 소요된다. 100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라면 이 인증을 받기위한 비용으로 1년에 50만 달러(6억원 가량)가 드는 셈이다.

유대인들의 식품제조 율법을 기초로 시작된 이 코셔마크는 자연 그대로 변형없이 제조하는 것을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 코셔인증은 1년 단위로 재심사를 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제품중에 코셔마크를 받은 제품은 청정원의 천일염이 유일하다.

*코셔에 관해서는 유대인에 관해 상세히 기술한 Chabad. org를 참조하시기바랍니다.

리뉴에서 볼 수 있는 마크는 임상 입증Clinically proven마크인데, 이 마크는 타 기관이 주는 인증의 의미는 없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사용한 뒤 그 결과를 측정한 것인데, 보통 화장품 임상의 경우는 국가기관에서 자격을 인정받은 기관이 시행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인증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하겠다. 아래 도표는 멜라루카에서 제공하는 임상시험 결과자료다.


효과는 주관적인 느낌이다. 더구나 리뉴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더 선명하게 증명할 객관적인 자료는 없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이 제품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사실 제품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은 마치 완벽한 것처럼 표현을 하고 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광신도를 공격하듯이 날을 세운다. 결국 이 제품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는 회사가 있고 그 회사를 이해하지 않으면 이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회사]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멜라루카 코리아(주)는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의 한국 지사다. 

멜라루카 인터내셔날은 어떤 회사일까?

1985년 미국 아이다호 폴즈Falls시에서 직원 7명으로 시작된 이 회사의 첫 제품은 멜라루카 오일(T36-C5)이었다. 
T는 터피넨4올Terpinen-4-ol을, C는 씨네올Cineol을 의미한다. 뒤에 붙는 숫자는 함량을 나타낸다. 호주표준협회의 기준은 터피넨 30%- 씨네올 15%로, 이 제품은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농축된 오일이다.(터피넨은 높을 수록, 씨네올은 낮을 수록 좋다) 이 제품이 미국에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멜라루카는 급성장을 한다. 회사가 설립된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1990년부터 Inc500 매거진에 선정되기 시작한다.

Inc500은 미국내의 개인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률 상위 500개 기업을 발표하는 잡지다. 마이크로 소프트도 이 잡지에 3번 올랐을 만큼 권위가 인정되는 잡지다. 멜라루카는 1990년부터 1994년까지 5년간 순이익 부분에서 A를 기록한다. 이후 세계 각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2005년에는 Inc500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장이 빠르고 지속적이다. 



2012년 매출이 11억 달러가 넘는다. 특이하게도 매출과 순익을 전부 공개하는 이 회사의 판매방식과 기록적인 매출이 대중들에게 문제로 비쳐지기도 한다.

멜라루카는 소비자 직접 판매방식Consumer Direct Marketing을 최초로 도입한 기업으로 소개되는데, 이 판매방식이 대중의 눈에는 다단계, 일명 피라미드로 인식되는 것이다.
다단계는 사회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는 판매방식으로 알려져있다. 피해자가 제법 많다. 재산을 다 날린 사람도 여럿이다. 멜라루카의 판매회원은 이 판매방식에 대해 피라미드와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 요지는 이렇다. 우선 회사차원에서 사재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더 구매를 해도 포인트를 부여받지 못한다. 혜택이 일정 금액까지만 제한되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 회사에서는 판매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일단 소비자로 시작하면 재구매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갖는 자신감일 수도 있겠다. 

다단계 판매의 문제점이라면 모두가 사업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최종적으로 판매할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멜라루카의 경우는 단순 소비자의 비중이 상당히 많다. 또 제품이 모두 소비재이기 때문에 회전 및 재구매가 빠르게 이뤄진다. 소비자가 끊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는 얘기다.

[가격]
리뉴의 가격은 8온스(237ml) 제품이 18,500원이다. 이 제품을 회원으로 가입해서 구매하면 30%를 싸게 살 수 있다. 회원가는 우대가로 표시되고 가격은 12,900원이다.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혜택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회원가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약정 구매 때문이다. 회원들은 매달 30P이상을 구매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P는 포인트를 의미하는데, 각 제품마다 포인트가 다르다. 리뉴 8온스(237ml)의 경우는 6P다. 

기존의 회원들 입장에서는 이 약정이 누구나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그 이상을 구매하게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역시 제품에 대한 신뢰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정에서 필수로 사용하는 제품들, 비누와 샴푸부터 각종 세제와 비타민류까지, 지금도 어딘가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제품을 멜라루카 제품으로 바꾸게 된다는 얘기다. 건강식품과 비타민류는 10P~22P정도가 된다. 

약정한 포인트 이상 구매하게되면 초과 포인트에 대한 무료 사은품을 지급한다. 사은품은 20포인트 단위로 초과했을 때 지급되는데 가격으로 보면 상당한 규모다. 


[종합]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정보에 의해 우리는 객관성을 잃은 선입견을 갖게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는 그럴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이 글을 쓰면서도 멜라루카 리뉴에 대해 '천연성분이 아니라서 화가 난다'는 글을 읽었다. 
그 글은 정말 감정이 잔뜩 담긴 내용이었고, 심지어 멜라루카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전부 피라미드 사기꾼이라는 암시를 담고 있었다. 천연성분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도 불분명한 것 같았다. 무조건 성분표에 있는 이름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글엔 언제나 수많은 댓글이 달린다. 댓글을 단 사람들은 대개 '그런 줄 몰랐는데 이제라도 알게되서 정말 다행이에요'라는 식이다. 어느쪽이 진실인지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어떤 글을 읽었는지 그 글이 어떤 이유에서 어떤 관점으로 작성된 것인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거다. 그냥 눈 앞에 나타난 정보를 보고 바로 판단을 해버리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자, 현명한 보통사람들이 주도하는 시대가 왔으나 아직은 진실을 가리는 감정적이고 편협한 의견을 공중에 던지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일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이 믿을만한 효능에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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