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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누구를 위한 진단일까?



[ADHD, 누구를 위한 진단일까?]


ADHD, 왜 갑자기 늘었을까?

ADHD 약으로부터 아이를 지켜라.

미국 청소년 16%가 ADHD

키 안 크고 발작까지...ADHD 약물치료 후회하는 부모들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이다. 일부러 자극적인 것들만 뽑은 게 아니다. 전부 4월 한 달 동안 나온 기사들이다. 전부 다 뽑은 것도 아니다. 갑자기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된 느낌이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기사가 2개 있었다.


4월 3일 시사IN의 인터뷰기사4월 12일 노컷뉴스에서 소개한 CBS 인터뷰 기사에서는 최근 관련 책을 출간한 한 엄마를 소개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저자의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의 권유로 ADHD 검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ADHD라는 진단과 함께 약물을 처방 받았다.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약물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아이의 엄마는 다른 병원에 가봤다. 하지만 한결같이 같은 진단을 내리고 약을 처방했다. 그 후로 저자는 이 약물이 어떤 것인지, 다른 치료방법은 없는지를 공부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약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아이는 건강하고 모범적인 중학생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ADHD에 관해 다양한 공부를 했고 관련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그녀는 ADHD 환자라는 말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주의결핍이나 과잉행동을 한다. 그래서 혹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향정신성 약물을 투여한다. 그 결과 행동이 조절된다. 그러니까 처음의 주의결핍과 과잉행동은 병이었던 것이다.

간단히 줄여 본, 이런 과정을 통해 ADHD가 '병'이 된 것이라고 한다.


ADHD 약


또 처방되는 약물은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MPH성분으로 코카인과 같은 등급의 마약계 약물이라고 한다. 이 약물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고, 중독성이 강해서 투여를 중단하면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리탈린의 경우 식욕감퇴 효과가 강력해서 성인들이 살 빼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ADHD 약을 복용하는 아이들에게서 식욕부진과 복통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는 이유다.

또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 성장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성장기 아동의 면역력을 약화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어른들도 두통이 있다고 1년 내내 진통제를 먹지 않는데, 원인을 치료하는 것도 아니고 증상에 대한 약물을 자신의 아이에게 평생 먹여야 한다는 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었다는 저자. 이 약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문제를 일으켰던 각성제와 동일한 성분이라고 한다.


'댁의 자녀는 병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진단을 한다. 

'평생 먹어야 하지만 먹기 시작하면 병의 증상은 즉시 좋아집니다.' 그리고 약물을 처방받는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처방을 무시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게 부모의 양육이 잘못된 게 아니라 병 때문이라니, 마음 한 편에서 죄책감이 사라지기도 한다.


저자의 말이 사실일까? 물론 저자는 많은 연구를 참고했다. 그러니까 저자의 얘기는 ADHD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인 것이다. 'ADHD라는 병은 없으며, 약물을 투여하는 건 잘못된 처방이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ADHD가 '재능'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정서적으로 민감하며,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가진, 이른바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이라고 표현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런 아이들이 틀에 박힌 학교 생활을 못견디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ADHD로 알려진 에디슨 이미지

▲발명왕 에디슨, 어린 시절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ADHD 진단이 많아진 걸까?

미국에서는 16% 이상의 청소년들이 ADHD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어떤 전문가는 이 현상을 대형 제약회사의 홍보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진단과 함께 처방되는 약물이 문제의 핵심에 있다. 제약사는 홍보하고 제약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로비를 받은 의사들은 약이 안전하다고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소아과학회가 발간한 지침서에는 ADHD를 처방받은 아이들이 약을 먹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마약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남용될 경우 마약과 다름없는 위험한 약물이라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소위 말하는 '음모론'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업과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문가를 믿을 수밖에 없는 보통 사람들이 그들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이 사회는 결국 어떻게 될까?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와 인류를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이라는 말이 새삼 절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