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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 Coconut Oil, 효능은 뛰어난 데 몸에는 해롭다?



코코넛오일 Coconut Oil, 효능은 뛰어난 데 몸에는 해롭다?


"코코넛오일 한 컵이면 모든 병이 낫는다."

과장 되어 보이는 이 문구는 광고가 아니다. 남미 파나마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얘기다.


알려진 코코넛오일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에 좋다.

-소화흡수를 돕고, 크론병, 과민성 대장증후군, 궤양, 대장염 등 소화계 질환을 치료한다.

-관절염을 완화하고 아구창, 칸디다증 등의 효모 곰팡이 감염을 치료 및 예방한다.

-헤르페스, 홍역,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한다.

-호르몬 분비 균형을 맞춰주며, 정상적인 갑상선 기능을 증진한다.

-당뇨를 예방하고 통제한다.

-피부를 젊게 해주며, 피부암과 검버섯 여드름 등 피부문제로부터 보호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강력한 항균, 항염,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코코넛오일의 효능을 보면 정말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전부 다 옮겨 쓰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산이다. 상온에서 고체형태로 존재하는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지방으로 몸에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코코넛오일은 몸에 나쁜 지방일까? 위에 적힌 효능이 정말일까?


코코넛 - 깨뜨린 코코넛 이미지



 해로운 포화지방이 모유에?



먼저 지방산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보자.

지방산은 단순지질복합지질, 그리고 유도지질로 나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포화, 불포화 등의 개념은 단순지질을 세분화한 개념이다.

단순지질은 포화지방산, 불포화지방산, 중성지방, 그리고 트랜스(변성)지방으로 나눈다.


이 가운데 몸에 좋지 않다는 포화지방산트랜스지방을 좀 더 알아보자.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이 변형된 것'이다. 

쉽게 설명한 곳에서는 '수소와 탄소의 결합이 일반 지방과 반대로 결합하여 우리 몸에서 효소가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배출이 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화학적으로 설명하면, 트랜스지방이란 불포화지방산에 강한 열을 가할 때 생성되는 물질로,

열이 가해지면 불포화지방산의 이중결합인 곳에서, 수소가 한쪽으로 나란히 붙어있는 CIS 형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수소 하나가 반대쪽에 붙는 형태의 TRANS 형으로 변형된다. 변형의 결과, 효소가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출이 어렵다. 몸에 축적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포화지방산이란, 분자를 이루는 모든 탄소 원자가 수소와 결합해 더 이상 수소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뜻한다. 이것은 분자 내의 원자가 결합하는 방식에 따라 단일결합과 이중결합으로 구분하는 화학식을 이해하면 좀 더 명확하게 설명이 된다.

포화지방산은 이중결합이 하나도 없는 것이고, 불포화지방산은 이중결합이 하나 이상 있는 것을 말한다. 이중결합의 구조는 유연성이 있어서 잘 구부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서 흡수도 잘 되고 배출도 잘되지만 열이나 활성산소 같은 유해환경에 쉽게 공격받는다. 

포화지방산은 단일결합 구조로 잘 부러지지 않는다. 즉 유동성이 나빠서 많이 섭취하면 몸에 쌓이게 된다. 

지방이 몸에 들어오면 이자액과 쓸개즙이 소장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 흡수한다. 흡수한 지방은 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과도한 포화지방산은 간세포의 막 부위에 포화지방산 농도를 높여 LDL 수용체(Low Density Lipoprotein Receptor, 저밀도 지단백 수용체) 활성을 저해한다. LDL 수용체는 유일하게 LDL과 결합하여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요약해보면 포화지방은 혈액이 덩어리지게 한다는 얘기다. 불포화지방은, 오메가3나 오메가6 같은 종류로 혈액이 덩어리지는 걸 방지한다.


하지만 포화지방이 부족해도 문제다. 세포막의 내구성이 떨어져서 활성산소의 공격을 쉽게 받는다.


그런데, 모유의 지방산 중에 포화지방이 40~50%나 된다고 한다. 모유를 구성하는 성분 중에 87%에 이르는 수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13% 가운데 단백질이 2%정도, 유당이 6~7%정도다. 회분(미네랄)은 0.2~0.3%, 지방의 비율은 3~4.2%정도다. 

수분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면 모유 전체의 15% 가량이 포화지방이라는 얘기다.


점점 복잡해진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정신이 없다. 

왜?

이런 문제는 언제나 그 뒤에 '사람'이 있다.


1950년대, 포화지방이 몸에 나쁘다는 얘기가 퍼지지면서 포화지방을 대신해 식물성 유지로 제조한 마가린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 후, 1970년대에 식물성 유지로 만든 마가린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다. 원인은 트랜스지방이었다. 하지만 마가린을 제조하는 식품업체에서는 강하게 반발한다. 미국 제유업계에서는 몸에 나쁜 건 동물성 포화지방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트랜스지방산에 오염된 인공경화유를 실험에 사용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판매하는 건 안전하다는 걸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논리대로라면 인간의 모유에도 몸에 나쁜 성분이 15%이상 들어있다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편견이 만들어지고 그게 대중화되면 진실은 점점 알기 어려워진다. 


아무튼, 


포화지방이 몸에 진짜 나쁜 걸까? 

모유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다른 걸까? 

식물인 코코넛에 들어있는 포화지방과 동물성 포화지방은 같은 걸까?

위에 소개한 코코넛 오일의 효능은 다 거짓말일까?


모유를 연구하던 사람들과 라우르산Lauric Acid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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