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최대의 주인 '미생물'과 함께 사는 세계-유용미생물 EM



자연계 최대의 주인 '미생물'과 함께 사는 세계-유용미생물 EM


우리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수의 미생물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건 꽤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장내 세균 가운데 비피더스bifidus유산균 이외에는 여전히 과학적인 '증명'이 부족한 상태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생물학적인 발견이 점차 늘어나고, 그와 함께 미생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도 많아지고 있다.


비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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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 즉 유용 미생물을 뜻하는 단어다. EM은 1980년대 초반, 일본의 류큐대학 히가 테루오比嘉照夫교수가 개발하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연계에는 유용한 미생물과 반대로 그렇지 못한 미생물, 그리고 '색깔이 없는' 미생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이 미생물들의 균형이 바로 건강과 환경을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유용한 미생물은 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반대의 경우는 산화를 촉진한다. 이 두 집단의 균형에 의해 나머지 '색깔 없는' 미생물들은 동조하게 되고, 강한 쪽의 색깔을 갖게 된다.


■오래된 음식 속의 미생물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과학적인 설명이 붙어서 어렵게 느껴질 뿐, 사실 EM은 우리 생활 속에 오래전부터 응용되어왔다.


대표적인 예가 발효음식과 술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음식을 오래 보관하면 상하게 된다. 그런데 김치는 오래될수록 맛이 좋아진다. 술도 마찬가지다. 음식 안에 있는 미생물의 구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히가 테오루 교수는 어떤 미생물이 유용한지 알아내기 위해 수많은 미생물들을 분류하고 증식하고 실험했다고 한다. 또 그 과정에서 유용미생물이 갖고 있는 새로운 효능을 찾기도 했다.


김치


대표적인 항산화 기능을 활용하면 청소와 탈취에 쓰임이 많다. EM을 뿌려두면 먼지도 적어진다. 집안에 두기만 해도 건강에 나쁘다는 락스 같은 독성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청결한 집안을 유지할 수 있다. 세탁에도 마찬가지다. 세제를 줄일 수 있고 빨래가 빛이 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효과는 식물에 대한 영양제로서의 기능이다. EM 농법을 사용한 농가에서는 보통 작물의 2배~10배까지 작물이 커지고 수확량이 많아지는 경험을 한다. 게다가 농약을 쓰지 않고도 해충을 막아준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고 EM을 뿌려주면 1주일 만에 깔끔하게 퇴비로 변신한다.


■인간과 미생물의 협정


미생물의 세계는 상당히 복잡하고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유전자와 무의식의 영역에서는 미생물이 인류의 동반자라는 게 확실한 것 같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즉시 미생물의 구성이 변화한다고 한다. 산도를 통해 아기가 태어날 때 '미생물 샤워'를 통해 엄마의 미생물을 물려받게 된다. 아기가 젖을 소화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는 미생물 군이 미리 산도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게다가 엄마의 모유 속에서는 아기가 전혀 분해 흡수할 수 없는 올리고당이 발견되었는데, 이 영양소의 용도는 오직 '미생물들의 먹이'라고 한다.

즉, 인간의 아기는 미생물의 도움이 없으면 엄마의 젖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며, 그 미생물들의 먹이를 인간의 엄마가 공급한다는 얘기다.


마치 어느 시점에선가 인간의 대표가 미생물의 대표와 만나 협상을 하고 협정을 맺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인체 내의 미생물의 유전자 총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숫자가 인간의 유전자보다 100배나 많다는 사실 때문에, 인간의 진짜 주인이 미생물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좀 과격한 주장이지만 인간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학자들이 다수인 것은 분명하다.


인간이 볼 수 있는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숫자만으로 보면 이 세계는 미생물들의 세상이라는 게 맞는 말이다. 

미생물들과 협력하고 그들의 유용한 효능을 활용하는 것이 자연계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M은 부작용이 없는 자연 최고의 선물이다.

식물들 역시 미생물과 공존하는 게 틀림없는 것 같다. 

모든 미생물을 사라지게 만드는 독소는 결국 유용하지 않은 미생물들의 숫자를 키울 뿐이다. 미생물을 적으로 생각하고 싸우자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을 하는 셈이다.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미생물을 더욱 번창하게 돕는다면 오히려 인간이 원하는 청결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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