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프래거(Joshua Prager)의 특별한 복수
만일 누군가에게 복수를 해야만 한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기도 하고, 재산을 잃기도 하고,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기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대응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마음속에 원망이 남아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실제로 원망의 대상을 찾아가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복수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복수가 당연한 권리이기까지 합니다.
사실, 복수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음속의 억울함이야 조금 희석되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행위는 무의식 속에 죄의식으로 남게 된다고 합니다. 무의식은 나와 남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보통 사람은 조슈아 프래거Joshua Prager와 같은 특별한 '복수'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유대인 조슈아 프래거는 19살에 이스라엘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됩니다.
버스를 타고 가던 그가 당한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트럭 운전기사에게 있었습니다.
만일 트럭운전기사가 그날 안전운전을 했더라면, 최소한 과속만 하지 않았더라면,
19살의 건강하고 영리한 소년이 온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몇 년을 생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또, 인생이 온통 뒤틀리고 꿈이 사라지는 고통을 겪지는 않았을 겁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조슈아 프래거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심각한 통증이 항상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운전기사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운전기사의 사과를 듣는 것, 그것이 조슈아 프래거가 선택한 복수의 방법입니다.
들어보면 이해가 가지만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혹은 '그렇게까지 힘들여서 할만한 일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결국 사과조차 듣지 못한 그의 반응도 놀랍습니다.
조슈아 프래거는 자신의 삶에 벌어진 엄청난 비극을 통해 인생에 대해 정의합니다.
무엇이 지금의 우리를 만드는가?
그건 몸이나 마음, 또는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이다.
*한글자막이 보이지 않거나 재생이 되지 않으면 두 번째 [TED 영상 링크]를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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