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뭐라고 할래? - 마음의 오류, 뤼디거 샤헤>
"이번에는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라고 물어보라. 그리고 주의를 기울여 무엇이 다가오는지 관찰하라.
다음 생각은 어디에 있는가? 아마도 상당히 오랫동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의 오류 Die 7 Schleier vor der Wahrheit
'마음의 오류'의 작가 뤼디거 샤헤Ruediger Schache는 독일인이다.
그의 책 '마음의 오류'를 보면 그가 독일인이라는 게 잘 믿어지지 않는다.
마치 불교서적을 현대 유럽에 맞게 번역해 놓은 것 같다.
아주 쉽게.
그러나 원본이 가진 어려움 때문에 느껴지는 복잡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7가지 베일을 전부 읽을 것인가는 각자 선택할 사항이다.
내겐 그랬다.
생각이 멈춘다.
부처는 그 생각이 멈춘 상태, 그 자리가 바로 '본래의 나'라고 가르쳤다.
그러니까 사고하고 계산하는 영리한 이성, 즉 에고가 잠잠해지면 나타나는 순수한 상태의 '나'라는 설명이다.
말을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진짜로 알아차리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들이 난무한다.
각각 자신에게 효과가 있었던 방법들이 그 후배와 제자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어떤 건 종교가 되기도 하고 어떤 건 수련방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점점 어려워진다.
체험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전하는 '깨달은 이들의 방법'이 온전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엔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이건 효과가 빠르다.
그리고 그 다음,
5분이상을 이 상태를 유지하도록 반복해본다.
그러면 시끄럽게 떠들던 내 자아가 조용해지고, 그 뒤에 언제나 있었지만 볼 수 없었던,
바로 그 '나'를 만나게 된다.
대체,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이런! 또 자아가 끼어들고 말았다.
"다음엔 뭐라고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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