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참선'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집안을 '반조返照'해 보아,
자기 집의 '주인공'이 바깥 사물에 잡스럽게 섞이지 아니하며,
생사에 오고가지 않으며,
홀로 아득하며,
밝고 명백하며,
지극히 평온하며,
얽매어 있지도 않으며,
벗어날 것도 없으며,
번뇌랄 것도 없으며,
열반이라고 할 것도 없음을
명백히 아는 것일 뿐이다.
<경허집>
▲경허(鏡虛, 1849년~1912년. 사진-홍익학당 http://cafe.naver.com/bohd)
경허 대선사는 참선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 설명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생사에 오고가지 않으며'도 불가능해 보이는데
'열반이라고 할 것도 없음을 명백히 아는 것'에서는 그저 멍~ 해질 수 밖에는 없다.
열반이라는 것을 바라보며 참선하는 사람에겐 진짜 그럴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반조返照'
항상 나 이외의 다른 그 무엇을 통해 세상을 본다.
세상을 비춘다 照.
그러다가 한 순간 거꾸로 나를 비춰보는 것이 '반조返照'다.
그럼 나를 본다.
내가 어떻게 나를 볼 수 있을까?
나를 보는 건 누구지?
보여지는 나는 또 누구지?
자아와 초의식 혹은 참나眞我의 묘한 동거가 내 안에서 이뤄진다.
그들이 동거 중인 나는 누군가요?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오포노포노 Ho'o-ponopono,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0) | 2013.05.20 |
---|---|
EFT, 간단한 자가 치료법 (0) | 2013.03.22 |
패러다임Paradigm,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마음의 틀 (2) | 2013.03.20 |
EFT, 감정을 자유롭게 놓아주기 (0) | 2013.03.19 |
나 아닌 나, 무의식과의 대화 (2) | 201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