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AND/음악 이야기

인생은 쇼, 그냥 흘러가게 두라는 소녀의 솔직한 가르침-Lenka <The Show>



인생은 , 그냥 흘러가게 두라는 소녀의 솔직한 가르침-Lenka <The Show>


무라카미 하루키<해변의 카프카>는 15살 소년이 주인공이다.
 J. D. 샐린저<호밀밭의 파수꾼> 역시 16살 소년이 주인공이다.
세익스피어<로미오와 줄리엣>은 대략 17세와 14세 정도다.

사춘기의 끝, 청춘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 있는,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라고 할 수도 없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의 변화를 날마다 피부로 느끼는,
아직은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엔 어리다고 생각되는 나이. 

어른들은 소년들이 세상을 모른다고 말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인생에 대해 알 테니까 참으라고 말한다. 
너희는 아직은 어른이 아니니까.

그러나 그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들에서 우리-어른들은 크게 공감한다. 그것은 과거를 돌아보는 회상 식의 공감이 아니다. 바로 지금의 순간, 어른들의 삶의 순간에서 공감하는 이야기가 그토록 어리다고 생각하는 소년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느껴질 테니까, 
어른의 눈에는 가벼워 보이는 문제가 소년들에게는 목숨이 걸린 문제가 되고, 
어른들은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도 소년들의 시각으로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답이 보이기도 한다.

Lenka <The Show>


렌카Lenka <The Show>가 세계적인 공감을 얻는 것도 그런 이유일지 모르겠다.
앞의 소년들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이 노래의 주인공은 사랑과 인생에 대해 올바른 답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미로처럼 어렵고 혼란스럽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두렵지만,
그래서 답을 몰라 힘들지만,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고 인생-Show를 즐기겠다고 노래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인생이라는 쇼의 티켓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게,
그래서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표지판만을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인생이,
우스운 농담 같다고 노래한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삶을 살고,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그리고 그 죽음을 고귀하다 말해주지 않더라도, 
기꺼이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노래는 그런 얘기를 가벼운 단어와 경쾌한 분위기로 어른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머니볼 Moneyball-The Show


개인적으로 영화 <머니볼Moneyball> 버전이 이 노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 자꾸 반복해서 듣게 만드는 힘이 있다.


*머니볼Moneyball <The Show>


[가사]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에요.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 같고 사랑은 수수께끼 같죠
I don't know where to go I can't do it alone I've tried.
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시도는 해봤지만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Slow it stop
속도를 늦춰요
Make it stop
그리고 멈춰요
Or else my heart is going to pop
안 그러면 내 심장이 터져버릴 거예요
 
Cause it's too much
왜냐하면 너무나
Yeah, it's a lot to be something I'm not
그래요, 그건 너무 내가 아닌 게 되잖아요

I'm a fool
난 바보예요
out of love
사랑에서
 
Cause I just can't get enough
충분히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에요.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 같고 사랑은 수수께끼 같죠
I don't know where to go I can't do it alone I've tried
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I'm just a little girl lost in the moment
난 한순간에 길을 잃은 한 소녀일 뿐이에요
I'm so scared but I don't show it
난 너무 무서워요, 하지만 그걸 보여주진 않아요
I can't figure it out
난 알아낼 수 없어요
It's bringing me down I know
그게 나를 힘들게 해요 알아요
I've got to let it go
그냥 놔두려고 해요

And just enjoy the show
그리고 그냥 쇼를 즐기면 되겠죠

The sun is hot In the sky
하늘의 태양은 뜨거워요
Just like a giant spotlight
마치 큰 스포트라이트처럼

The people follow the sign
사람들은 표지판을 따라가죠
And synchronize in time
동시에 말이죠

It`s a joke Nobody knows
이건 우스운 일이에요 아무도 모르죠
They`ve got a ticket to that show
그들이 그 쇼의 티켓을 가졌단 걸요

Yeah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