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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맘/줌니언니와의 육아 수다

신생아 돌보기 1탄 : <젖몸살 극복>편



줌니언니와의 육아 수다 - 신생아 돌보기 1탄 : <젖몸살 극복>편.


강희맘 : 소감이 어떠십니~~까?

줌니언니 : 실감이 안나~~야~ 


줌니 언니는 예비 아기 엄마다.

아기는 지금 뱃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제 일주일쯤 후면 바깥세상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줌니언니는 아직도 자신의 몸에서 아기가 나온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단다.


강희맘 : 공부는 좀 했어? 수유 텀이라던지, 수면에 관해서 라던지…

줌니언니 : 했겠니? 내가~~ㅋㅋ


줌니언니는 뭐랄까 좀 특이한 감성의 소유자다. 섹시한 차도녀처럼 우아~하게 생겨가지곤, 말투며 행동이 50년은 아줌마로 산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그래서 멀쩡한 이름 ‘준미’를 놔두고 아줌니의 ‘아’를 뺀 ‘줌니’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줌니언니 : 그까이꺼 대~~충 블로그 몇 개 훑어보고, 뭔 말인지 잘 모르니까 걱정만 줄창 하고 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서울말이 희한하게 섞여 있다. 


줌니언니 : 일단 낳고 보면 어찌 안되겠냐?

강희맘 : 그것도 괜찮지. 나처럼 줄창 고생할라믄~~ㅋㅋ

줌니언니 : 뭣???!!! 왜?!!!


나는 출산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온갖 심혈을 기울여 가장 좋은 출산 방법을 찾느라고, 육아에 대해서는 단 1초도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출산 시 느끼는 아기의 ‘첫’ 감정이, 아기의 정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몇몇 다큐와 책들을 접하면서 임신기간 내내 출산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 (차후에 출산에 대한 수다도 포스팅할 예정^^)

이제 슬슬 공부를 해볼까 하려는 찰나, 아기가 한 달이나 빨리 세상으로 나와 버렸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가 돼버렸다.


친정도 멀고, 주변에 아는 사람 한 명 살지 않아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했던 나와 상황이 비슷한 줌니언니. 내가 고생하며 배운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강희맘 : 언니, 신생아 돌보기. 3가지만 알아도 한결 편할 거야.

줌니언니 : 고래?? 뭐야뭐야~~

강희맘 : 첫째는 유륜이야.

줌니언니 : 뭣??

 

올바른 수유방법


강희맘 : 젖몸살이 출산보다 힘들다고들 하잖아. 모유 수유하는 많은 산모가 젖몸살을 겪는다고 하고. 나도 아기가 밤새 젖을 빠는데도 젖이 가득 차서, 가슴이 단단해지는 게 꼭 무거운 돌로 짓누르는 것처럼 아프고, 젖꼭지는 쓰라리고. 젖꼭지에 포도송이처럼 물집들이 달렸었다니까. 그래서 젖꼭지 보호대니 뭐니 사서 쓰고 했는데, 문제는…

줌니언니 : 문제는?

강희맘 : 젖 물리는 방법이 잘못됐더라고.

줌니언니 : 옹~~? 물리는 방법..그런 게 있어?


수유자세


강희맘 : 아기 입이 유륜을 마사지하듯 눌러 주면서 젖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일종의 펌프질 같은 거지. 그걸 모르고 아기 입이 작으니까 젖꼭지만 물리게 된 것 같아. 젖꼭지만 세게 빨다 보니 그렇게 아팠던 거고. 아기 입장에선 계속 젖을 빠는데 젖이 안 나오니까 배가 고프고, 그래서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깨서 젖을 찾고 태어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소변을 한 번도 안보고 

줌니언니 : 잉?~~

강희맘 : 그러다가 젖을 물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거야. 

줌니언니 : 음~~~

강희맘 : 그래서 젖을 손으로 살짝 납작하게 눌러서 유륜까지 깊이 입속에 넣어 줬더니…

줌니언니 : 줬더니~~~??

강희맘 : 그렇게 작고 여린 아기가 빠는 힘은 얼마나 강한지, 젖이 쑥 쑥 빠져나가는 게 느껴지는 거야. 

유륜을 빠니까 젖꼭지도 전혀 안 아프고, 15분쯤 빨고 나니까 젖이 많이 빠져나가서 젖가슴이 한결 부드러워지더라고. 그렇게 먹고 30분쯤 후에 아기가 첫 소변을 보더라고.

줌니언니 : 우왕~~완전 신세계네. 젖몸살은 당연한 건 줄 알았어. 

강희맘 : 나도 그랬어. 따뜻한 찜질이나 마사지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젖이 너무 많이 차서 가슴이 아픈 거니까 젖을 빼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래. 

(유두함몰이나 모유 거부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줌니언니 : 두 번째는?

강희맘 : 여기부턴 유료야.

줌니언니 : 뭣????!!!!!!! 요 뇬이~~~ㅋㅋㅋ

강희맘 : ㅋㅋㅋ 지금 우리 아기가 놀자고 소리 지르고 난리야. 나머지 두 가지는 내일 이 시간쯤 다시 통화하자~(강희 월령 : 10개월 당시) 수유텀이랑 수면리듬에 대해서 알려줄게~

줌니언니 : ㅋㅋㅋ 알써! 나 니가 그렇게 독서하고 그러는 여잔지 몰렀다 정말.ㅋㅋ 

강희맘 : ㅋㅋ언니도 엄마가 되면 어케 변할지 모르는 거야~~^^

줌니언니 : 고래고래~ 내일 또 전화한다. 널 스토킹하겠어~~ㅋㅋㅋ

강희맘 : ㅋㅋ 당해주겠어~~~


그렇게 언니와의 육아 스토킹이, 

아니,

수다가 시작되었다.^^

by 강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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