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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상처입은 그 분



<상처입은 그 분>


'너무 사랑하지 마라'


어제 그 분이 하신 말씀이다.
너무 사랑하면 혼자 될 때 상처가 너무 크니
그래서 견디기가 힘드니
아예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사랑하고,
그 사랑을 잃고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랑했던 사람이 주는 역설이다.
사랑은 상처다, 라고.

누군가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테고
누군가는 그 말에 눈물을 흘릴테지
그러나 누군가는 그 말에 역겨워 할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말에, 그 사람에 돌을 던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랑은
일상의 언어로 전달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주제다.
정의 내리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님, 사랑은 그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모두가 사랑을 노래하고 경험하고 상처받는다.
그러나 아무도 모든 사랑을 알지는 못한다.

'사랑'은 '생각'처럼 자신의 의식안에 창조되는 세계인 것이다.
결국 다른 사람에겐 보여질 수 없는 내면의 세계,
그러나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결국엔 두 개의 의식을 현실에서 조우하게 만들고 만다.

그러나 현실도 의식의 산물이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의식을 통해 또 다른 두개의 새로운 의식(사랑이라는)을 만나게 하고
그것이 서로의 의식세계에 투영되어 이해되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사람은 결국 혼자 남는다.

그 순간,
믿어왔던 두 의식세계의 통합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인간은 자신의 가슴에 그 믿음의 크기만한 상처를 내고만다.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는가...
인생은 답을 찾는 게임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 과정인 것이다.

의식


*이 게시물은 다음뷰 발행이 순조롭지 않아서 삭제 후 재 발행한 글입니다.

*재발행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댓글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귀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사과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