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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자연주의 출산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 (5) 명상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 (5) 명상>


'명상'에 관심은 많았었다.

원래 그런 성향이었는지도 모른다.

정신세계 같은 걸 추구하는 성향말이다.

아니면 단순히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꽤 오래전부터 명상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뭘 공부한 것도 정보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저 어쩌다 '명상'이란 글씨가 눈에 보이면 다가서고, 

'명상'이라는 말이 들리면 돌아보는 정도였다.


도태도, 단전호흡을 통해 뱃속에 태아를 잉태하듯이 새로운 기운을 잉태하는 것을 묘사한 그림이다.

도태도


"경락經絡을 염색하는데 성공했다는 거 알아?"


뜬금없이 경락이 무슨 소리?

아내는 명상을 하러 가야하는 이유를 묻는 내게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


"과거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비과학적이라고 무시하던 현상들이 

21세기에 들어와서 과학자들에 의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는 거지."


과학자들이 무시하던 걸 과학자들이 증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이러니. 원래 인간의 역사가 그런 식이었으니까, 뭐 대단한 발견은 아니다.

아내가 설명하려는 건 '기'에 대한 과학적 인식 정도였던 것 같다.


"경락을 염색했다는 건 경락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잖아. 

그건, 피하고 림프액 말고 다른 순환체계가 우리 몸 안에 존재하는거래.

그러니까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기'라는 게 실제로 증명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거지."


아내는 기운의 흐름을 잘 느끼는 사람이다. 사실, 나도 그런 편이다.

어디가서 이런 얘기를 꺼내지는 못하지만, 몸이 느끼는 걸 사실이 아니라거나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냥 착각이려니하고 무시하는 게 사람들 틈에 섞여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내가 무슨 드라큐라라도 되는 것 같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 이외에 다른 에너지 체계가 있다는 건 사실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단전丹田'이나 '챠크라Chakra' 같은 개념이 실제로 입증되는 건 이제 시간 문제다.

그런데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걸 어떻게 개선 시킬수 있을까 하는 거다. 2세를 위해서.


신체의 차크라를 표시한 이미지

챠크라(Chakra)


"이런 건 책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거라고 봐. 운동을 책으로 못하는 거랑 같은 이치지. 

그러니까 어딘가 찾아보자는 거야."


그래야 몸이 완전에 가까워진다.

균형이 잡힌다.

좌우의 균형만이 아니라 마음과 감정과 신체와 에너지-'기'의 균형을 말하는거다.


"얼마나 걸릴까?"


그걸 어찌 알겠는가?

금방 되는 거면 무협지에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뭐냐?

10년 넘게 수련해야 비슷해지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일단 찾아보고, 가서 해결하자구!"


아내는 집에서 멀지 않은 명상센터 비슷한 곳들을 전부 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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