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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0일, 10만 방문자, 그리고 해킹 당한 블로그



200일, 10만 방문자, 그리고 해킹 당한 블로그


긴 시간 동안 블로그를 비웠습니다.

거의 한 달 이상의 시간 이었습니다.

그 사이, 방문자 수가 10만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엔 누군가 해킹을 해서 광고 글을 올렸고,

그 바람에 이틀간 블로그가 정지 상태였습니다.

티스토리측에서는 광고성 글이 올라온지 반나절도 안 돼 빠르게 조치를 취했고,

저는 영문도 모르고 접속이 안되서 당황했었습니다.




몇 번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광고성 글을 올린 게 제가 아니라는 걸 설명하고, 

한 번의 로그인이 허락되어 글을 지운 뒤 비밀번호를 변경했습니다.

스킨을 변경해야 납치태그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고 해서 스킨까지 새로 바꿔야 했습니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때는 넓은 세상에 혼자 나온 어린 아이처럼 막막하기도 했고

동시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환경이 자유를 느끼게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7개월, 2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운영을 하면서 이웃이 생기고 낯익은 이름과 친구라고 느낄만큼 가까워진 분들이 생겼습니다.


이 시점에서, 몇 년을 운영해오신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몇 년 간을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건 보통 정성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글의 수준이 높다고, 전문성이 있다고, 이웃이 많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꾸준함이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이라는 생각입니다.

학교에 다닐때는 개근상이 그다지 상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을 하는 결과에 상을 주는 게 이제는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과연 얼마나 더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가능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꾸준히, 할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만나고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