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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뷰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탄 일주일




다음뷰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탄 일주일


사람은 역시 외부의 무엇인가에 흔들리는 존재라는 걸 실감한 일주일이었습니다.

블로그 시작 100일 기념선물처럼 지난 일요일 갑자기 다음뷰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입이 시작되더니 이틀 동안 평소의 20배가 넘는 인원이 들어왔습니다.  


다음뷰 베스트 화면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음뷰에서 들어오는 유입인원이 급격히 줄면서 블로그 방문자 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인원이 거의 90%에 달합니다. 그런데 검색 상단에 올라가 있던 게시물들이 눈에도 띄지 않는 곳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대략 20개 정도의 게시물이 항상 검색 상단에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2~3개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시물들이 그렇게 밀려난 겁니다.


하필 엄청난 트래픽 폭탄을 맞은 다음 날부터 시작된 이 상황이 벌써 4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측에 문의를 해봤지만 역시 예상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고 검색 순위라는 게 항상 변하는 거니까 이해해 달라는…


유입인원 통계 화면


인간은 이런 상황을 경험하며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이틀 만에 20배의 유입을 보는 동안은 그 숫자와 속도에 취해서 이성적인 생각은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절반 이하로 떨어진 4일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이 들자, 이성이 다시 작동을 시작한 겁니다.


제 생활에 주된 '그 무엇'이 따로 있다는 걸 잊고 있었던 겁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글을 쓰고 나누는 것이 중요한 거지 그 이외에 이렇게 숫자와 속도에 취해있는 건 제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느끼게 된 거지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갑자기 꼭대기에 오른 뒤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는 건, 역시 제 마음속의 사건일 뿐이었던 거지요.

아무튼,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숫자와 속도에 집중하지 않고 날마다 글을 쓰는 기쁨으로 계속 찾아뵙겠습니다.